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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중앙회장으로서의 지난 4년을 성찰한 가운데 마지막으로 제 본분을 다하라

- 지금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할 일은 속칭 ‘알박기 인사’를 앞세워 몽니를 부리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며 신임 농협중앙회장에게 ‘반면교사’가 되는 것이다.

반석현 | 기사입력 2024/01/31 [15:55]

[기자수첩]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중앙회장으로서의 지난 4년을 성찰한 가운데 마지막으로 제 본분을 다하라

- 지금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할 일은 속칭 ‘알박기 인사’를 앞세워 몽니를 부리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며 신임 농협중앙회장에게 ‘반면교사’가 되는 것이다.

반석현 | 입력 : 2024/01/31 [15:55]

지난 1월 25일, 제25대 농협중앙회장이 선출되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신임 회장의 임기가 사실상 다음 연도부터 시작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농협중앙회의 정관에 규정된 임원 임기 관련 규정에 따른 것으로, 이에 대한 조항은 회장의 임기가 정기총회가 종결될 때까지 연장되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는 3월 개최 예정인 농협중앙회 정기총회까지이며, 신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는 3월 정기 총회 직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와 연관하여 회장 임기 종료 직전까지 알박기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현 회장이 마지막 순간까지 권한을 행사하여 신임 회장이 조직 내부 정비를 이행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서는 시기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언론에 보도된 '농협대학교 총장 인사 건'은 이 문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에게  "회장은 자신의 임기 마지막 날까지 알박기 인사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지난 4년간의 역할을 성찰하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며 농민 조합원과 농·축협 노동자에게 사과함으로써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조직 내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은 현 농협중앙회장의 제도 악용 문제에 대해 제도의 정비와 개선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까지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더 이상 제도를 악용하지 않는 모범적인 농협중앙회장의 사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희 회장은 자신의 임기 동안 농협을 보듬어 준 농민 조합원들과의 마지막 도리로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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